본캠프의 첫 주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오늘은 라이브 세션 2개와 개인 학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보량이 풍부한 하루였다. SQL의 핵심 개념부터 시작해서 데이터 분석가의 역량, 그리고 새로운 도메인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은 특별했다. SQL에 관한 라이브 세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강하면서 가장 깨달음을 얻은 부분은 작성 순서와 작동 순서의 차이였다. SQL을 배울 때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 작성 순서다. SELECT → FROM → WHERE → GROUP BY → ORDER BY 이런 식으로 순서대로 코드를 작성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베이스가 쿼리를 처리하는 작동 순서는 다르다. 컴퓨터는 FROM에서 시작해서 WHERE, GROUP BY, SELECT, ORDER BY 순으로 작동한다.
왜 이 차이를 알아야 할까? 쿼리에 문제가 있을 때다. 쿼리가 에러를 던질 때, 작동 순서를 이해하면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ELECT 절에서 에러가 나면, 실제로는 FROM이나 WHERE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작동 순서를 알면 문제 해결 속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오늘도 SQL 복습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Subquery와 Join 구문을 중심으로 학습했다.
처음엔 이 두 개념이 헷갈렸다.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구조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복습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각 개념의 특성이 명확해졌다.
Subquery는 쿼리 안에 또 다른 쿼리를 중첩하는 방식이다. 안쪽 쿼리가 먼저 실행되어 결과를 반환하고, 그 결과를 바깥쪽 쿼리가 활용한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다층적이다.
Join은 두 개 이상의 테이블을 특정 조건을 기준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테이블들을 나란히 놓고 조건을 맞춰서 합치는 느낌이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Subquery로 풀 수도 있고 Join으로 풀 수도 있다. 복습 과정에서 이 둘의 차이를 체험하면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
목요일은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팀 활동의 날이다. 오늘 읽은 아티클의 주제는 "데이터 분석가가 갖춰야 할 9가지 역량"이었다.
아티클을 읽으면서 정리한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과의 소통이 실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 기술 역량
- 프로그래밍 언어: SQL, 파이썬으로 데이터 추출 및 분석
- 통계학: 상관관계, 회귀분석, A/B 테스트 이해
- 비즈니스 이해: 산업별 KPI, 재무, 마케팅 지표 파악
- 분석도구: 태블로, 루커 스튜디오 같은 BI 툴
- 자동화 기술: 데이터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역량
- 소통 역량
- 커뮤니케이션: 복잡한 데이터를 쉬운 말로 설명
- 협업 능력: 경영진, PM, 마케터와 함께 일하기
- 문제 정의: 현상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분석
- 보고서 작성: 비즈니스 관정에서 액션 아이템 제시
이렇게 보니 데이터 분석가는 기술자이면서 동시에 커뮤니케이터이고, 문제 해결자이며 비즈니스 파트너다. 생각보다 다층적인 직무다.
저녁 8시에는 또 다른 라이브 세션이 있었다. 공간데이터 분석가가 공간데이터 분석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이었다.
공간데이터 분석은 내가 처음에 관심을 두었던 도메인은 아니었다. 금융 데이터 분석에 집중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션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것도 한 번 도전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연안 해역 공간데이터 분석이라는 가능성이었다. 연안 해역의 해양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양 환경을 이해하거나 해양 자원 관리에 활용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금융만큼 실용적이고, 동시에 환경적 의미도 있는 분석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4일차를 정리해보니 흥미로운 구조가 보인다.
- 깊이: SQL의 작동 순서를 배우면서 기초 개념을 더 깊게 이해했다.
- 너비: "데이터 분석가의 9가지 역량"으로 필요한 역량의 전체상을 그렸다.
- 가능성: 공간데이터 분석이라는 새로운 도메인과 마주했다.
4일차가 끝나면서 느끼는 것은 "데이터 분석"이라는 분야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다는 것이다. 금융이 나의 첫 번째 선택지라면, 공간데이터 분석도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두 도메인을 모두 고민해보면서 나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아가야겠다.(다른 도메인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된다면...두개 세개가 되겠지만....)